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는 2005년 첫발을 내디딘 박지성(맨유)을 필두로 최근 볼턴 원더러스에 둥지를 튼 이청용까지 4명이 활약하고 있다. 조원희가 위건에서 뛰고 있고, 설기현은 알힐랄(사우디 아라비아) 임대 기간을 채운 뒤 풀럼으로 복귀했다.
프랑스 리그에는 지난해 박주영(AS 모나코)이 진출해 착실히 뿌리를 내리고 있고, 약관 18세의 남태희(발랑시엔)도 주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아버지 차범근 감독의 대를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고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에는 ‘러시아 러시’도 이어졌다. 당시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러시아 제니트를 맡으면서 김동진과 이호를 데려갔다. 수비수 오범석도 지난해 러시아로 진출했다. 현재는 김동진만이 제니트에 남아 있다.
1993년 노정윤이 처음으로 J-리그에 진출한 뒤 일본은 한국 선수들의 단골 무대가 됐다. 이근호(주빌로), 이정수(교토), 김남일(빗셀 고베)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J-리그에서 뛰고 있다. 안정환(다롄)과 김은중(창샤)은 중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설기현이 첫발을 디딘 사우디 리그에는 이영표(알힐랄)와 이천수(알나스르)가 낯선 환경에서 적응에 힘을 쏟고 있다.
정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