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내 아이 잘 키우고 있나-소화아동병원 설문통해 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나는 아이들에게 간섭이 너무 심한 건 아닐까. 아니면 너무 풀어줘 방임하는 건 아닐까.'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자신의 양육태도를 놓고 고민하는 일이 많다.

설사 부모 자신은 아이들에게 적당히 참견도 하고 자율적인 분위기도 만들어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받아들이는 자녀는 이와 전혀 다른 판단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소화아동병원 건강진단센터 (02 - 705 - 9100)에서는 아이들 종합검진할 때 부모와 자녀관계를 진단, 양육태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주고 있다.

100개 문항에 달하는 설문서를 부모와 자녀에게 각각 나눠주고 항목별로 응답 정도를 체크한 뒤 보호.간섭.지배.복종 등 10개 분류로 구분해 서로 느끼는 감정을 수치로 비교.분석해준다.

예를 들어 간섭형 부모 여부를 진단한 결과, 부모자식 모두 '예' 라는 응답이 8개 이상이면 참견.간섭이 심한 과보호형에 가깝다.

반면 3개 이하일 경우엔 자녀를 무시.무관심하게 키우는 방임형에 해당된다. 또 항목별로 답한 내용이 서로 큰 차이를 보일 땐 부모.자식간에 갈등이 심한 경우로 전문가를 찾아가 정밀진단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건강진단센터 이자광 (40) 과장은 "자녀 양육태도를 점검해 문제가 많을 경우엔 결과를 학교선생님에 알려주고 생활지도 자료로 함께 활용하는 부모도 많다" 고 설명했다.

유지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