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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주택 청약 가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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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가 27일 시범지구 보금자리 분양주택의 예정 분양가를 내놓자 주택 수요자들이 10월 초 실시될 사전예약에 관심을 쏟고 있다. 4개 시범지구에서 나오는 물량은 전용면적 60·75·85㎡짜리 1만4000여 가구다. 전체의 80%가 사전예약으로 나오는 것이다. 청약주택저축 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는 시범지구 보금자리주택은 다음 달 말 구체적인 물량과 분양가 등이 담긴 모집공고가 나오고 10월 초 사전예약 접수가 진행된다. 청약자는 3지망까지 3곳을 신청할 수 있는데 주택공사 사이트를 통한 인터넷 청약이 원칙이다.

동·호수 추첨과 계약은 내년 하반기 이후 나머지 20%를 대상으로 하는 본청약 당첨자들과 함께 실시된다. 대략적인 분양가가 발표됐지만 정확한 가격은 동·호수가 정해져야 나온다. 본청약 전에 사전예약 당첨자들에게 평면도 등 상세한 분양정보가 제공된다.

전매제한 기간은 계약 시점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계약 전이라도 사전예약 당첨권을 팔 수 없으므로 실제 전매제한 기간은 더 늘어나는 셈이다.

공급되는 아파트가 전용 85㎡ 이하이고 공급 주체가 공공이기 때문에 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다. 청약예금이나 부금 가입자가 청약저축으로 통장을 바꾸더라도 10월 초까지 1순위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사실상 청약 자격이 없는 셈이다. 아직 1순위가 안 된 종합저축통장 가입자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청약자들의 지역 제한도 있다. 강남과 서초지구엔 서울 거주자만 우선 청약할 수 있다. 고양 원흥과 하남 미사는 전체 물량의 30%만 해당 지역에 우선 공급하므로 다른 지역 거주자도 70%에 신청이 가능하다.

청약저축 납입기간이 길고 납입액이 많을수록 당첨에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주변 시세의 반값 이하인 강남권의 경우 청약저축액이 2000만원 이상이어야 당첨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 원흥지구와 하남 미사지구는 1500만원 이상이면 도전해볼 만하다.

한편 보금자리지구에는 전용 85㎡ 이상 민간 중대형 아파트도 들어서는데 내년 이후 택지를 공급받은 업체가 2011년께 분양한다. 청약예금 가입자와 주택종합저축 가입자들은 이 민간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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