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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캐롤라인 공주 독일 왕자와 세번째 결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모나코 캐롤라인 공주 獨왕자와 세번째 결혼 모나코의 캐롤라인 공주가 자신의 42번째 생일인 23일 독일 하노버 왕가의 에른스트 아우구스트 (44) 왕자와 결혼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비밀에 부쳐졌던 이 결혼식은 몬테 카를로 왕궁의 미러룸에서 종교의식이 아닌 일반 절차로 치러졌다. 캐롤라인 공주와 아우구스트 왕자는 최근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면서 결혼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주에는 두 사람이 자녀들과 모나코 왕족들과 함께 서커스를 관람, 결혼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재력있는 사업가이자 대지주인 아우구스트 왕자는 독일 황제 빌헬름 2세의 증손으로 학창시절 흡연과 장발 문제로 학교를 중퇴한 뒤 농장 일을 하기도 했다.

캐롤라인 공주는 이번이 세번째 결혼이며 아우구스트 왕자는 재혼. 캐롤라인의 첫번째 남편은 프랑스의 은행가 필립 주노였으며 두번째 남편이자 세 자녀의 아버지인 이탈리아의 기업가 스테파노 카시라기는 지난 90년 보트 사고로 사망했다.

캐롤라인 공주의 어머니이자 영화배우 출신인 그레이스 켈리는 82년 교통사고로 숨졌다.

아우구스트 왕자는 같은 하노버 왕가에 뿌리를 둔 영국 왕실과도 가까운 친척관계로, 영국왕실은 1차대전 이후 독일이 적국이 되면서 윈저 왕조로 개칭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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