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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영화]MBC'업 클로스 앤 퍼스널'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 풋내기 리포터 성공담

□…업 클로스 앤 퍼스널 (MBC 밤11시) =지방의 작은 방송국에서 일하는 풋내기 여성 리포터가 대규모 방송사의 간판 앵커로 성공하는 과정과 사랑을 그린 영화. 수차례 리메이크된 할리우드 고전 '스타탄생 (A star is born)' 의 작가인 조앤 디디온.존 그레고리 부부가 원작을 바탕으로 다시 시나리오를 썼다. 로버트 레드포드와 미셀 파이퍼의 호흡이 호평을 받았다.

피그말리온 왕이 상아로 된 여인상을 사랑하게 되자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여인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왕의 아내가 되게 한다는 그리스 신화가 기본 테마. 소극적이고 비사교적인 샐리가 한 남자를 만나면서 여성의 자의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속도감 있게 그려진다.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를 만들었던 존 애브넷 감독의 96년작. 원제 Up close and personal.1백24분.

*** 류더화 주연의 취권

□…취권3 (KBS2 밤10시25분) =기존의 취권 영화와는 다른 작품이다. 전제군주와 민권이 대립하는 금세기 초의 중국이 역사적 배경. 혁명세력은 공주를 납치해 왕권을 무너뜨리려는 계획을 세운다. 황제를 상징하는 반지를 공주가 지니고 있다는 소문이 돌자 이를 빼앗으려는 음모가 펼쳐진다. 주연 류더화. 95분.

*** 우디 앨런 연출 돋보여

□…마이티 아프로디테 (31.캐치원 밤10시) =그리스 비극에 등장하는 코러스들을 희극적으로 사용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드라마에 녹아드는 재즈 음악은 뮤지컬 못지않은 효과를 낸다. 우디 앨런 감독의 장기인 성에 관한 솔직하고 풍성한 말 잔치도 볼만하다. 우디 앨런이 직접 주연을 맡았고 상대역인 미라 소비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레니와 아만다는 뉴욕의 여피족. 각자 스포츠 기자와 미술관 큐레이터의 직업을 만끽하며 살아간다. 서로 관계가 시들해지자 아만다는 입양을 제의한다.

아들 맥스를 입양한다. 어느날 문득 레니는 맥스의 생모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원작 Mighty Aphrodite.96년작. 95분.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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