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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포스트 김재박’ 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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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LG 트윈스 차기 감독은 누구일까.

김재박(사진) 현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 지금 분위기로는 계약 연장이 어렵다는 쪽이다.

구단 기대대로 3년 임기 동안 한 번도 포스트 시즌에 오르지 못한 데다 최근 선수 간 폭행 사건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잇따라 벌어졌기 때문이다.

실무진들 사이에서는 김재박 감독의 ‘리더십 부재’를 탓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시즌 중이라 공개적인 움직임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LG는 차기 감독 물색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의 미국인 보비 밸런타인(59·지바 롯데) 감독 영입설이 최근 흘러나왔다. 이를 일본의 한 스포츠신문이 보도하면서 “당사자인 밸런타인 감독이 LG로부터 그런 제의를 받지 못했다”고 했지만 영입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004년 롯데 사령탑에 오른 밸런타인 감독은 2005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4년간 20억 엔(약 260억원)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로 계약 만료다. 표면적으로 밸런타인 감독 영입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가 6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LG행이 그리 쉽지는 않아 보인다. LG의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다. 접촉설이 나왔다면 외부에서 한 얘기일 것”이라고 부인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한두 명에게 시선이 쏠리지 않았다. 외국인 감독은 물론, 예전에 짧게 LG에 있었던 인사도 후보에 올랐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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