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문화벤처시대]3.인터넷 온라인북 서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인터넷 온라인북 서점인 '타임전자서점 (http://gboat.co.kr)에 들어가면 종이로 된 책이 아닌 온라인으로 책을 다운받아 컴퓨터에서 읽는 전자책을 살 수 있다.

종이책을 대신하는 신개념의 책이다. 대금은 전자결제시스템으로 지불한다.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는데 익숙한 이들에게 전자도서구입이라는 새로운 책거래 방식이 생긴 것.

㈜초록배카툰스가 운영하는 이 사이트가 생긴 것은 지난해 12월. 현재 1천5백여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책값은 2천원선. 현재 무협소설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김성종의 '여명의 눈동자' , 오에 겐자부로의 '일상 생활의 모험' 등 소설.추리소설.인문.잡지.만화 등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접속횟수 하루 5백회, 회원도 1천명이 넘었으며 개설 첫 달 2천권 이상을 팔았다. 이번달에는 보름도 안돼 지난달 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든 책은 저자와 저작권 계약이 이뤄져 있고 책의 무단 복사를 막기 위한 전자도서 전용 뷰어 (전자서적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컴퓨터 프로그램) 도 개발했다.

향후 10년간 10만권 이상의 전자도서를 보유하는 게 목표일 정도로 초록배카툰스측은 그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이같은 전자출판업은 2~3년전부터 PC통신에서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책의 유료 다운로드 시스템이 시초다. 인터넷 온라인북 서점은 이를 본격적인 문화사업으로 발전시킨 형태다.

일본에서는 슈에이샤.신초샤.고단샤 등 37개 출판사가 통신망을 통해 책을 다운로드시켜 판매하는 전자서점 시장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사업이다.

'북스웹폭스' (http://books.webfox.co.kr) 는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연 인터넷 온라인북 서점. 이우혁의 '왜란종결자' '퇴마록' 등 30여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는 북스웹폭스는 하루 평균 5백여명이 접속하고 있으며 회원수가 6천여명에 이른다.

책값은 3천~3천5백원선. 매출 증가세는 매달 50%를 넘고 있다. 역시 신용카드를 통한 전자결제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미 김영사와 책 전제 계약을 마치는 등 사업확장에 부산하다.

아직 국내 온라인북 서점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이 서점이 가진 매력과 선발 주자들의 선전이 알려지면서 현재 기존 출판사들의 온라인북 서점 진출도 곧 줄을 이를 것이라는 게 출판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신용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