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탄핵재판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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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상원의 탄핵재판이 진행된 14일 클린턴 대통령은 애써 국정수행에 전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클린턴 대통령은 워싱턴 교외의 경찰서를 방문, 법질서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최근 범죄 발생이 줄고 있는데 대해 만족감을 표명. 그는 또한 "경찰력 강화를 위해 2000년 회계연도에 13억달러의 경찰예산을 추가 배정하도록 의회에 요청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탄핵재판을 주재하고 있는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은 법정예절 및 진술시간에 대해 매우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날 재판 개막 선언에서는 이같은 면모를 보이지 않았다.

렌퀴스트 대법원장은 재판 당사자들에게 재판과정의 일반적인 주의사항을 설명한 뒤 자신이 재판 도중 허리를 펴기 위해 때때로 자리에서 일어나더라도 개의치 말고 재판을 진행할 것을 요청. …상원 규율위원회는 탄핵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상원 회의장에서 사진촬영을 금지하는 규정을 계속 적용키로 결정.

이같은 결정에 대해 사진기자단은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 마거릿 오코너 뉴욕 타임스지 사진기자는 "전투에서 졌다는 소식을 들은 것처럼 기분이 나쁘다" 고 말하고 "미래에 사람들은 이번 재판을 회고하면서 무언가 빠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탄핵재판이 벌어진 미 상원 본회의장 입구 앞에는 겨울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역사적인 재판 진행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열기를 반영.

[워싱턴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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