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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가르시아 3점포 롯데, 삼성 기선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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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롯데가 4위 자리를 놓고 삼성과 맞붙는 ‘운명의 3연전’에서 한걸음 앞서 나갔다.

25일 대구구장에서 롯데는 선발 송승준의 호투와 가르시아의 3점 홈런을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4위를 지킨 롯데는 삼성에 1경기 차로 앞섰다.

4~5위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양 팀의 경기 전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우리는 다른 팀보다 경기를 많이 치렀고 패수도 많아 불리해 삼성과의 3연전을 포함해 이번 주 히어로즈전까지 6승 무패가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9월에는 일정에 쉬는 날이 많아 경기 운영이 쉬우니 이번 6연전은 플레이오프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굳게 말했다.

반면 선동렬 삼성 감독은 롯데와의 3연전에 대해 “어차피 3연승이나 3연패는 나오기 쉽지 않다. 2승1패(혹은 1승2패)를 거두면 순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길게 내다본 것이다. 그는 “이번 주 6연전에서 3승3패를 거두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총력전의 자세로 나온 롯데 타선은 1회 5안타를 폭발시키는 집중력으로 삼성 선발 크루세타를 무너뜨렸다. 톱타자 김주찬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정수근에게 희생번트를 지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1사 3루에서 홍성흔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1사 1·2루에서 가르시아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22호)를 쏘아올렸다. 강민호의 2루타에 이어 박기혁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1회에만 5점을 뽑아냈다.

이후 로이스터 감독은 적극적인 희생번트 사인으로 추가 점을 뽑아냈다. 4회 무사 2루, 6회 무사 1루, 7회 무사 1루 등 찬스 때마다 희생번트를 지시했고 4회와 7회 1점씩을 달아났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12승째를 기록, 송은범(SK) 등 6명이 형성한 다승 공동 1위 그룹에 합류했다. 또 삼성전 6연승을 이어가 삼성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삼성(12안타)은 롯데(10안타)보다 안타를 많이 치고도 잔루 13개(8회까지)를 남발하며 집중력에서 뒤졌다.

2~3위팀 간 맞대결이 펼쳐진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가 3-2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3위 SK는 2위 두산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승부는 연장에 가서야 갈렸다. SK는 연장 10회 말 1사 2루에서 2007년 두산에서 이적한 나주환이 전진 수비한 중견수 키를 넘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경기를 마감했다.

선두 KIA는 최하위 한화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최근 4연승을 달렸다. KIA 이종범은 1-1이던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이전까지 안타는 맞지 않고 1실점 호투하던 류현진으로부터 역전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류현진은 시즌 두 번째 완투패를 당했다.

인천=신화섭 기자, 대구=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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