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디오]동정없는 세상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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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 가슴 저리게 그린 청춘영화

□동정 없는 세상 (우일.연소자 관람불가) 꿈과 열정으로 가득 찬 젊음에게 이 세상은 얼마나 냉정한지…. 주인공 이뽀는 자신의 삶에서 '이상' 과 '미래' 라는 항목을 아예 지워버린 허무주의자. 반면 나탈리는 학교에서 수석을 놓치지 않는 '범생이' 다.

대도시 파리를 배경으로 어울리지 않을 듯한 한 쌍의 사랑 이야기를 가슴 저리게 담은 청춘영화. 누벨 이마주 마지막 세대인 에릭 로샹의 데뷔작.

*** 코엔형제의 블랙 코미디

□위대한 레보스키 (폭스.연소자 관람불가) 미국의 '쓰레기 문화' 를 조합해 한 편의 예술로 창조해내는 것으로 유명한 조엘과 에단 코엔 형제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블랙 코미디. 강도와 유괴, 배신, 반전이 거듭되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진다.

정상적인 캐릭터는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제프 브리지스.존 굿맨.스티브 부세미.존 터투로 등 개성파들이 펼치는 연기대결도 볼만 하다.

*** 폴 뉴먼.진 해크먼 연기 볼만

□트와이라잇 (CIC.고등학생 관람가) 전직 경찰관인 사립탐정과 의뢰인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와 암투를 다룬 정통 스릴러. 음모와 배신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개된다.

'크레이머 크레이머' 의 로버트 벤튼이 감독하고 폴 뉴먼.진 해크먼.수전 서랜든이 주연했다. 극적 구성은 다소 허술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

*** 리롄제 악당으로 출연 화제

□리쎌웨폰4 (스타.연소자 관람불가) 베트남전의 영웅 릭스 (멜 깁슨 분) 와 진중한 면이 돋보이는 머터프 (대니 글로버 분) 형사가 함께 치고 받고, 울고 웃으며 이끌어온 이 시리즈의 네 번째. 이번에 이들이 맞이한 상대는 홍콩의 범죄조직. 리롄제 (李連杰)가 아주 비열하고 잔인한 악당으로 출연한다.

2편부터 끼어든 조 페시와 3편의 히로인 르네 루소도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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