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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학생들 도로점거 시위 시민불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얼마전 서울의 한 대학앞 도로에서 약 15분간 극심한 차량정체가 있었다.

이유는 많은 학생들이 시위를 하기 위해 도로를 무단으로 횡단했기 때문이다.

피켓을 들고 학교 정문에 서있던 몇명의 남학생은 도로 중간에 뛰어들어 가는 차량들을 세우고는 그 많은 학생들이 지나갈 때까지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 . 그 많은 버스.자가용들은 학생들이 다칠까봐 속수무책으로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급한 일로 병원에 가는 중이었는데, 택시 미터기가 차량의 정체로 계속 올라가는데도 아무런 항의도 못한채 애만 태우고 있었다.

몇몇 학생들의 시위로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돈의 손해를 봐야 했다.

그런데 학생들은 희희낙락하면서 그들의 행위가 과연 정당한지의 여부조차 생각지 않는 표정이었다.

시위에 참가하는 대학생들은 행동의 불법성 여부를 떠나서 자신들의 행위로 희생당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해 주기 바란다.

법규를 지키면서 자신의 주장을 펴는 건전하고 선진적인 시위문화가 절실하다.

mj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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