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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셔틀콕 희망 김동문-나경민조 "부담되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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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개최국의 명예와 배드민턴 강국의 전통을 지켜라'. 12일 장충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삼성코리아오픈배드민턴대회에 나서는 김동문 (24.삼성전기).나경민 (23.한체대) 의 어깨가 무겁다.

6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최고액인 25만달러의 총상금을 목표로 한국.중국.인도네시아 등 20개국 2백3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남녀 단.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서 벌어질 세계 톱랭커들의 열전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우승을 자신하는 종목이 혼합복식 김동문 - 나경민조다. 김 - 나조는 97년 5월 호흡을 맞춘 이후 미국오픈을 시작으로 방콕아시안게임까지 8개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그만큼 강한 견제가 예상된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미첼 소가드 - 리키 올센 (덴마크) 조를 비롯해 아시안게임에서는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던 중국의 리우용 - 게페이조 등이 기다리고 있다.

김동문은 남자복식에서도 새로운 에이스로 나섰다. 이동수 - 유용성 (이상 삼성전기) , 강경진 (강남구청) - 하태권 (삼성전기) 조 체제였던 대표팀이 강경진의 군입대 등을 이유로 김동문 - 유용성, 하태권 - 이동수조로 진용을 바꿨다.

이번 대회는 시드니올림픽에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첫 시험 무대. 국제무대에서 맹위를 떨쳤던 한국 남자복식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나경민 역시 주니어대표 출신의 박영희 (대교) 로 짝을 바꿔 여자복식 1진으로 출전한다.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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