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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단말기 알고보면 쓸모많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회사원 김민수 (34) 씨는 지난 94년부터 이동전화기를 이용해 온 영업사원. 그는 올해 초 단말기를 신형으로 교환하고 구형 단말기를 그대로 갖고 있다.

하지만 구형단말기는 전혀 쓸모가 없다.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고 이래저래 골칫거리. 특히 이런 중고 단말기를 방치할 경우 자원낭비는 물론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이런 고민은 이제 하지 않아도 된다. 이동전화서비스 업체와 단말기 생산업체들이 중고 단말기 재활용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기 때문. 정보통신부와 업계는 공동으로 중고 단말기를 가져오면 일부를 보상해주거나 선물을 주고, 대여용으로 사용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한솔PCS (02 - 3488 - 0620) 는 중고 단말기를 갖고 올 경우 3만3천원을 보상해주는 제도를 시행중이다. 전국 1천5백여개 대리점에서 접수한다. 한솔은 이렇게 확보한 중고 단말기를 분실고객에게 빌려주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 (02 - 3455 - 1130) 은 고객이 선불카드를 구입하면 별도로 가입절차를 밟지 않아도 갖고 있던 중고 단말기로 바로 통화할 수 있는 '016프리폰'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동전화를 사용하려면 서비스 업체에 가입비를 내야 하는데 이 경우 가입을 하지 않고도 미리 돈을 선불한 만큼 통화할 수 있다.

중고 단말기로 가입할 경우 무료통화 혜택을 주는 곳도 있다. 신세기통신 (02 - 3708 - 1381) 은 중고 단말기로 가입할 경우 1백17분 무료통화 혜택을 준다. 놀고 있는 중고 단말기를 활용하자는 뜻에서다.

SK텔레콤 (02 - 3709 - 0861) 은 이달 말까지 중고 단말기를 가져올 경우 사진액자.티스푼 세트 등의 사은품을 준다. SK텔레콤은 이렇게 확보한 중고 단말기에서 배터리 등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을 추려내 수출하고 나머지는 공인된 업체를 통해 안전하게 폐기한다.

LG텔레콤 (02 - 3466 - 3421) 도 다양한 서비스 도입을 검토중이다. 한편 무선호출기 분야에서도 나래이동통신 등이 중고 무선호출기를 가져올 경우 가입시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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