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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찾아나선 내비업계…결론은 ‘블랙박스’

중앙일보

입력

내비게이션업계가 수익 다각화를 위해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섰다.

단말기 판매와 맵(전자지도) 콘텐트 판매 등에 머물렀던 기존 수익 구조를 벗어나 새롭게 시장이 개척되고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를 개발해 '미래 먹거리'를 찾아보겠다는 생각이다.

먼저 브랜드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곳은 엑스로드다. 엑스로드는 72시간 녹화가 가능한 '엑스로드 네로' 초도 물량 5000대를 최근 시장에 내놓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엑스로드 김정훈 홍보팀장은 “올해 약 10만대(약 200억원)로 추정되는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이 내년에는 약 40만대(800억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소비자들 사이에 '엑스로드' 브랜드 이미지가 각인돼있기 때문에 시장 진입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블랙박스 사업 부문에서만 약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업계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휴대용멀티미디어재생기(PMP) 업체인 디지털큐브 역시 장기적인 수익성을 위해 사업 부문을 차량용 블랙박스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내부 의견 조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내비게이션 1위 업체인 팅크웨어와 하이패스 단말기 개발업체인 서울통신기술도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팅크웨어는 '아이나비'가 내비시장에서 압도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만큼 충분히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창기 시장이기 때문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영업력이 향후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키가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기술력없이 시장성 만 바라본 군소업체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어 제품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비테크S&ampamp;M, 유비원, 지오크로스, HK이카, PLK테크놀로지,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아몬 등 기존의 차량용 블랙박스 전문업체들도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최근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전사적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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