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큰잔치]“큰일 날뻔 했네"상무,4강 막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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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예선탈락의 위기에 몰렸던 '불사조 군단' 상무가 4강행 막차에 탑승했다.

상무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9아디다스코리아컵 핸드볼 큰잔치 예선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충남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30 - 23으로 승리, A조 2위로 본선에 올랐다.

전날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해 지난해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던 상무는 이날 '지면 끝장이다' 는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방주현의 시원스런 점프슛으로 포문을 열기 시작한 상무는 장준성.박민철의 중앙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전반을 15 - 12로 앞섰다.

후반 들어 상무는 군인 특유의 투지로 6분간 상대에게 한골도 허용하지 않은 빗장수비를 과시하며 승리를 굳혔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성균관대가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발판으로 여주대를 37 - 24로 물리치고 B조 2위로 4강에 합류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공포의 외인구단' 제일화재가 허영숙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초당대를 33 - 26으로 누르고 4승1무로 4강리그에 올랐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중거리슛이 트레이드 마크인 허영숙은 이날 10골을 잡아내며 54골을 기록, 한국체대 김진순 (45골) 을 제치고 여자부 개인득점 선두에 나섰다.

이로써 남자부는 두산경월.한국체대.성균관대.상무, 여자부는 제일화재.대구시청.제일생명.한국체대가 본선에 올라 10일부터 12일까지 리그전을 벌인 뒤 최종 결승에 진출하는 두팀씩을 가리게 된다.

◇ 8일 전적

▶남자부A조

상무(1승1무1패) 30 - 23 충남대(1승2패)

▶동 B조

성균관대(2승1패) 37 - 24 여주대(3패)

▶여자부

제일화재(4승1무) 33 - 26 초당대(5패)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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