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예선 결승>
○·후야오위 8단 ●·김지석 5단예선>
구리, 후야오위, 쿵제는 중국에서 ‘삼총사’로 불렸다. 후야오위 8단은 최근 부진해 국가 시드를 받지 못했지만(삼성화재배는 타이틀 홀더만 시드를 받을 수 있다) 본래는 예선전에 나설 군번은 아니다. 김지석 5단은 만 20세가 된 올해 최고의 상승세다. 46승8패, 승률 85%로 전체 기사 중 최다승과 최고 승률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지난 19일, 물가정보배에서 이창호 9단을 2대 0으로 완파하고 생애 첫 타이틀을 따냈다. 돌을 가려 김지석의 흑. 여자처럼 예쁜 용모와 달리 바둑은 전사처럼 투쟁적이다. 후야오위가 10으로 달렸을 때 김지석의 본색이 드러난다. ‘참고도’ 흑1로 받고 백2로 달리면 무난하지만 너무 밋밋해 김지석의 생리엔 맞지 않는다. 그는 11로 붙여 변화를 추구하고 나섰다.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