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의원 5명 11일 출두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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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 529호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 (지청장 鄭烘原) 은 7일 이미 출국금지한 11명의 한나라당 의원 중 1차로 이재오 (李在五).임인배 (林仁培).박원홍 (朴源弘).신영국 (申榮國).남경필 (南景弼) 의원 등 5명에게 11일 출두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들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사전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529호실 진입과정 비디오 테이프 판독결과 국회직원을 밀어낸 것으로 확인된 한나라당 총무부국장 임종섭 (任鍾燮.44) 씨 등 당직자 3명을 이날 새벽 긴급체포했으며,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또 529호실 문서를 복사한 한나라당 여직원 2명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한편 현장 지문감식 결과가 나오는대로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추가로 긴급체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한나라당이 정치사찰 의혹 등과 관련, 이종찬 (李鍾贊) 안기부장과 신건 (辛建) 2차장 등 안기부 간부 5명과 김인영 (金仁泳) 국회정보위원장.박실 (朴實) 국회사무총장 등 7명을 안기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지검 공안1부에 배당,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조만간 한나라당 신경식 (辛卿植) 사무총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할 방침이다.

김태진.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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