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차,르노·포드와 제휴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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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런던 = 연합]일본 닛산자동차는 경쟁업체인 르노.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과 각각 합병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영국 주간지 옵서버가 3일 보도했다.

옵서버는 도쿄에서 진행중인 이번 협상의 목표가 미래형 모델 개발에서 공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옵서버는 또 관련 소식통을 인용, "협상결과 발표가 이달 말 이뤄질 것" 이라며 인수보다는 판매협정이나 광범위한 제휴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제휴가능 대상중 르노가 가장 선두주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르노측은 "자동차 업계에 흔히 있는 소문에 불과하다" 고 이를 일축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경우 트럭 생산업체인 닛산 디젤의 지분 40%를 인수하는 협상을 이미 진행 중이다.

닛산은 아시아 위기와 북미.유럽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97년 1억2백30만달러의 손실을 낸데 이어 98년에도 적자가 예상되며 2백6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다.

따라서 닛산이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와 제휴하면 낮은 채산성과 설비 과잉으로 타격받아온 세계 자동차산업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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