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硏 '99년 컴퓨터 바이러스 캘린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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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새해를 맞이하여 달력에다 생일과 각종 기념일을 표시하면서 한 해의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 이용자들은 이외에도 컴퓨터바이러스가 출몰할 날짜에 또 다른 표시를 해둘 필요가 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펴낸 '99년 컴퓨터바이러스 캘린더' 에 따르면 6월까지 출현할 바이러스는 모두 30종. 매달 3일 이상은 컴퓨터바이러스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5월은 총 31일중 절반이 넘는 17일동안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바이러스 달' 이기도 하다.

또한 매달 1일 출현하는 워드매크로.소년범.소닉.타이머 바이러스 등 특정일에 활동하는 바이러스가 30종, 금요일마다 활동하는 예루살렘봉급날.영시간 (zerotime).커피숍 바이러스 등 매주 특정 요일마다 활동하는 바이러스가 8종으로 나타났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에 발견된 'CIH' 바이러스.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광범위하게 유포되면서 국내에서도 사용자들이 한번쯤은 감염될 정도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4월26일 메모리 및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파괴하는 이 바이러스는 매달 26일 활동하는 변종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연구소측은 "너무 확산돼 정확한 피해규모를 산출할 수 없을 정도" 라며 CIH바이러스를 지난해 최악의 바이러스로 꼽았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MS) 의 '워드' 와 '엑셀' 에서만 활동하는 매크로바이러스는 두 소프트웨어의 사용자가 전세계에 워낙 많아 CIH바이러스에 버금가는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한글MS워드.엑셀의 경우 파일 형식이 달라 매크로바이러스의 사정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컴퓨터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공동사용하는 PC의 경우 유지.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이 사람 저 사람 마구 사용하는 PC의 경우 검증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감염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확실한 프로그램만 사용해야 한다.

만일의 감염에 대비, 중요한 프로그램과 자료는 항상 별도 저장 (백업) 해 두고, 불법복제된 소프트웨어는 사용않는 것이 감염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

이와 함께 백신프로그램을 실행시켜 바이러스 감염여부 확인과 진단.치료 등을 자주해야 한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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