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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증시 전망]테마로 본 유망업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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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해는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기업간 희비가 엇갈리고 일부 업종에서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환율.금리.원자재 가격의 변동에 따라 수혜기업이 부각되고 남북간 경협활성화에 따라 북한진출 업체들도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여 투자의 키포인트로 삼아야 할 것이다.

◇ 기업구조조정 효과 = 5대 그룹간 빅딜은 투자효율성 증대.재무구조개선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문.개별기업별로는 효과가 다소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반도체는 LG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통합과정에 따라 주가의 움직임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의 빅딜은 과당경쟁을 막는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지만 통합후 사업부문 정리로 생산물량이 감소하고 납품업체의 매출감소가 점쳐지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항공산업.발전설비.선박용엔진 등은 외자유치.설비일원화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단기간에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이 확정된 기업은 채무상환 유예로 부도위험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지만 금융지원을 대가로 감자 (減資) 조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 환율.금리.원자재가격 하락혜택 = 원유.비철금속.곡물 등 주요 원자재가격의 하락은 올해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원재료비가 감소하는 음식료.면방업과 유가하락으로 내수판매의 이익증가가 점쳐지는 정유업등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의 하향 안정세도 계속돼 건설.일반기계.조선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이자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환율하락으로 운송.정유.제지업 등은 혜택을 보겠지만 수출채산성이 떨어져 철강.섬유.석유화학.가전산업 등은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다.

◇ 남북경협 활성화 = 금강산 관광사업은 북한에 공연장.온천 등이 개발되면서 활성화돼 현대와 관련업체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값싼 노동력 및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한 섬유.의복.광업.가전제품조립 등도 활기를 띠고 북한의 부족한 사회간접자본 (SOC) 확충과 설비투자과정에서 건설.시멘트 산업도 각광 받게 될 전망이다.

◇ 기타 = 지난해 증시활황으로 수수료 수입이 크게 증가한 증권업은 올해도 상승세가 점쳐진다.

은행은 올해도 당분간은 금리하락으로 인한 예대마진의 감소가 예상된다.

점차 부실채권 부담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개선은 나타나겠지만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차금속.정보통신업은 철강과 개인휴대통신 (PCS)에 대한 구조조정이 예정돼 있어 종목별로 주가 움직임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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