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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다시 뜀박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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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주춤하던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등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시 뛰고 있다. 조합원 지위 양도 규제 완화에도 매물이 늘지 않은 가운데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수요는 늘고 있어서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31% 올랐다. <자세한 내용 www.joinsland.com 참조> 2주전 하락세를 보였던 강남권 재건축 시세가 0.68%의 상승률로 크게 오르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송파구가 0.55% 올랐다. 2주전에는 0.84% 떨어졌었다. 송파구 재건축 단지 선두주자인 잠실 주공5단지가 일주일새 500만원 가량 상승해 112㎡가 12억2500만원, 118㎡는 14억8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온다. 인근 대원공인 윤봉옥 사장은 “앞으로 조합 설립이 되면 거래 제한을 받지만 정부의 각종 재건축 규제 완화로 장기적으로 투자성이 높을 것으로 보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남구 재건축 시세는 지난주 0.78% 올라 2주전(0.2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개포주공1단지가 2000만원 가량 뛰었다. 주인들이 부르는 가격인 호가가 43㎡은 8억4000만원, 49㎡는 10억4000만원 선이다. 개포동 강남공인 이성조 사장은 “단지별 재건축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지상 건축연면적 비율) 계획안 확정이 다가오면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지난 주 0.62% 올랐다.

강동구 일대 재건축 대상 단지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지난주 0.76% 올랐다. 서울시의 정비계획 통과로 고덕주공4·6·7단지 등의 재건축 윤곽이 드러나자 매수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고덕주공7단지는 지난 주 1000만원 가량 올라 59㎡는 6억원, 79㎡는 8억원 선이다. 상일동 대상공인 김복석 사장은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사업이 가장 빠른 지역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주인들이 매물을 별로 내놓지 않고 그나마 나온 매물의 호가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지역도 많이 올랐다. 서울시의 동북권 개발계획 호재 효과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3단지 56㎡가 500만원 오른 2억35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3주 연속 높아졌다. 지난 주 서울이 0.43%, 수도권이 0.18% 각각 올랐다. 교통 여건이 좋아진 남양주가 지난 주 0.73% 상승했다. 지난 달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남양주와 서울 간 교통사정이 훨씬 좋아지면서 주택 수요가 늘고 있다.

권이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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