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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주택시장 현황.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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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올해 내 고장 주택 가격은 얼마나 내렸나. 또 내년 전망은 어떨까. 주택은행의 도시주택 가격동향을 중심으로 올해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주택시장 현황과 내년 전망을 알아본다.

◇ 얼마나 떨어졌나 = 단독.연립.아파트 등 주택 종류에 관계없이 매매.전세 가격 모두 떨어졌다.

11월말 현재 부산의 주택매매가격지수 (95년말 100 기준) 는 87.1로 지난해 12월말에 비해 10.1% 내려 앉았다.

울산과 경남도 마찬가지. 지난해 말에 비해 울산 (84.2) 은 13.6%, 마산 (89.3) 은 12.8%, 창원 (94.4) 은 17.1% 각각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매매가격 하락률은 12.7%.부산은 전국평균보다 덜 내렸으나 울산.창원.마산 등 3곳은 전국 평균 하락률보다 더 많이 내렸다.

또 같은 시점 부산의 주택전세가격지수 (95년말 100 기준) 는 82.2로 지난해 말에 비해 15.4% 빠졌다.

울산 (88.3) 은 21.5%, 마산 (100.9) 은 11.1%, 창원 (74.3) 은 25.8% 각각 내려 앉았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전세가격 하락률은 18.7%.부산과 마산은 전국 평균보다 덜 내렸으나 창원과 울산은 훨씬 더 내렸다.

창원과 울산에 있는 기업체에서 실직당한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 집이 남아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택종류별 동향을 보면 부산의 경우 올들어 지난달까지 ▶아파트가격 하락률이 11.6% 로 가장 많이 내렸고 ▶단독주택은 9.3% ▶연립주택은 8.7% 내렸다.

전세가격 하락률 역시 ▶아파트가 18.6%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연립주택 (14.9%) ▶단독주택 (12.9%) 순이었다.

◇ 내년 시장전망 = 내년초부터는 다소 회복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시세가 거의 바닥에 근접해 있기 때문. 이를 반증하듯 부산의 주택가격 하락률은 5월 1.7%.7월 0.4%.9월 0.4%.11월 0.2%로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또 시세보다 1천만원 이상 싼 급매물이 요즘 자취를 감추고 있다.

게다가 금융권에서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했고 대출이자도 거의 연 11~13% 선으로 내려 주택을 장만할 여건이 좋아졌다.

태인컨설팅 백준 차장은 "이달 들어 수도권 주택시장이 꿈틀거리고 있고, 그동안 수도권시장 영향이 지방으로 확산돼 왔던 점을 감안할 때 내년초께는 부산.울산.마산 등도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 이라고 내다봤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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