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목포권 1,200만평 신산업단지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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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오는 2011년까지 광주.목포 광역권에 1천2백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무안국제공항과 목포신외항 확장 등의 사회간접자본시설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광주시 상무지구에 공공행정 중심의 신도시를 개발하고, 목포와 영암.망운 등지에는 배후도시를 건설키로 했다.

이와 함께 대전.청주 광역권에 1천만평의 공장용지를 새로 개발하고 대전광역시 둔산에 신도시를, 충남 계룡, 충북 오송과 오창에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천안~논산.당진~대전.공주~청주~상주간 고속도로를 만들고 대전.청주와 청주공항 연결전철망을 정비할 계획이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광역권 개발계획안' 을 오는 19일 열리는 국토건설종합계획심의회에 상정, 의결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광주.목포권에 임해형 신산업지대를 조성, 대 (對) 중국 교류중심지로 육성하는 등 인접국가와의 교류기반을 구축하기로 하고 오는 2011년까지 85개 사업에 모두 20조1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광주~망운.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등이 포함된다.

또 대전.청주 광역권은 국토중심부라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 자족적인 경제권을 육성하며 동시에 국가의 중추적 관리기능을 수용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로 하고 2011년까지 64개 사업에 모두 18조3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백제문화권 종합개발계획의 사업내용을 수정해 계획기간을 2001년에서 2005년까지 4년간 연장하며 투자규모도 8천5백83억원을 늘려 모두 2조9천5백4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백제문화유적 발굴정비, 관광기반 시설과 도로망 확충, 그리고 고도정비와 관련된 사업들이 재조정된다.

정부는 또 광양만.진주의 전남과 경남 5개 도시, 4개군 4천5백44㎢를 하나의 광역권으로 지정키로 했다.

현지에서는 지역정서를 고려해 분리 지정해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동서화합을 이루는 좋은 본보기가 되는 사업이라고 판단한 국민의 정부가 단일 권역지정을 결심한 것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대구.포항권은 위천산업단지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며 군산.장항권, 영동권은 개발계획을 수립해 내년에 확정할 예정이다.

광역권 개발계획은 지방대도시와 대규모 산업단지 중심으로 지방거점도시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수도권 집중현상을 막기 위한 것으로 지난 94년 제정된 지역균형개발법에 근거해 수립.집행된다.

이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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