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성공사례]스폿펀드로 단기에 고수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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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서울의 한 종합병원 경리과에 근무하는 李모 (42) 과장은 그동안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은 많았으나 직장생활에 바빠 시간을 낼 수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용돈이라도 벌겠다는 생각으로 몇번 주식투자를 해봤지만 업무에 바쁘다 보니 번번이 매매타이밍을 놓쳐 손해를 봤다.

지난 10월 주가가 바닥권을 벗어나서 서서히 상승세를 보이자 李씨는 주식투자를 재개하기로 마음먹고 그동안 거래해오던 투자신탁회사 지점을 방문해 투자상담을 했다.

지점 담당자는 李씨 같은 직장인의 경우 직접투자 보다는 주식형 수익증권을 통한 간접투자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스폿펀드를 추천했다.

스폿펀드는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이를 달성하는 순간 펀드를 해산해서 이익을 나눠주는 상품으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안성맞춤이라는 설명이었다.

◇ 투자결과 = 李씨는 지난 10월 16일 필자가 운용하는 '대표스폿7호' 에 8천만원을 투자했다. 이즈음부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주가지수 4백선을 회복하자 펀드의 수익률도 같이 올라가 李씨는 투자한지 18일만에 세금을 빼고도 8백6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李씨는 투자수익과 원금 8천만원을 모두 재투자하기로 결심하고 지난 11월 3일 다시 한번 필자가 운용하는 '대표스폿9호' 에 가입했다. 이 펀드도 34일만에 목표수익률 (연 15%) 을 초과 달성해 펀드를 해산했다. 이에 따라 李씨는 8백81만원을 벌었다.

두번이나 재미를 본 李씨는 다시 한번 스폿펀드에 가입하기로 하고 지난 8일 필자의 '대표스폿15호' 에 9천6백87만원을 투자했다. 때마침 주가가 단기 폭등하면서 3일만에 목표수익률 (연 10%) 을 훌쩍 뛰어넘어 李씨는 1천2백51만원의 수익을 냈다.

이렇게 3회에 걸쳐 스폿펀드에 투자한 뒤 결산을 해보니 李씨는 56일만에 모두 2천9백38만원을 벌었다. 이를 연 수익률로 계산해 보면 무려 연 2백39%에 달했다.

◇ 스폿펀드 투자요령 =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정보 수집과 올바른 장세예측, 정확한 매매타이밍 등이다. 주식투자 초보자나 여유시간이 충분치 않은 직장인 등이 직접투자를 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주식투자에 필요한 품을 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신사 등을 통한 간접투자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스폿펀드는 주식형 수익증권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장세에 극히 민감하기 때문에 단기 투자에 특히 유리하다. 다만 가입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해야 한다.

첫째 가입하려는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투자전략을 꼭 확인해 둬야 한다. 펀드매니저 가운데는 공격적인 투자로 단기 고수익을 거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투자를 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같은 돈을 투자하더라도 펀드매니저에 따라 수익률과 안전성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게 된다. 펀드매니저의 성향은 각 지점의 객장에 비치돼 있는 펀드운용계획서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둘째 스폿펀드는 중도에 환매가 어렵기 때문에 투자할 돈의 성격에 맞게 투자해야 한다. 주가가 초강세를 보일 때는 짧은 기간에도 자금회수가 가능하지만 주가가 약세일 때는 자금회수 기간이 길어진다. 따라서 주가 하락기에는 단기 생활자금의 투자는 삼가는 것이 좋다.

셋째 스파트펀드는 기본적으로 고위험.고수익의 주식형 수익증권이라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수익률은 높지만 그만큼 원금의 손실이 날 가능성도 크다는 얘기다.

<필자소개>

87년 동국대학교 무역학과 졸

88년 한국투자신탁 입사 94년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 경영학석사 (MBA) 현 한국투자신탁 주식운용1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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