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사 가족“김훈중위 사망과 무관”각계에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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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판문점 북측 경비병 접촉 혐의로 구속돼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에 의해 김훈 (金勳.25) 중위 사망사건 관련여부를 조사받고 있는 김영훈 (金榮勳.28) 중사의 가족은 金중사의 결백을 주장하며 군의 재수사 과정에서 金중위 사망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14일 金중사의 형 (32) 은 "군의 무분별한 수사방침 발표로 동생이 살인범으로 비춰지고 있으나 공정한 조사가 이뤄지면 결백이 드러날 것으로 확신한다" 고 밝혔다.

그는 "동생은 '새로 부임해온 金중위가 부대 적응을 잘 하도록 여러 조언을 하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 고 여러차례 말한 적이 있으며 金중위 사건이 나자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는 말을 했다" 고 덧붙였다.

또 가족들은 "金중사가 지난 11일 부모.형.애인 등이 면회한 자리에서도 '걱정말라' 는 말과 함께 결백을 밝히며 '내년 봄 결혼하겠다' 고 말했다" 고 전했다.

金중사 부모는 변호사 선임 등 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지난 12일 서울로 간 뒤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있는 상태며 경기도용인시기흥읍 집은 金중사의 이모 (54)가 지키고 있다.

한편 金중사의 한 친구는 金중위 동생이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 (www.shinbiro.com/~kimchuck) 의 방명록 사이트에 '영훈이가 가장 친한 친구인 나에게 김훈 중위 사건에 관해 몇차례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아니다,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 고 심정을 밝힌 적이 있다' 는 내용의 글을 띄웠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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