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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겨냥 새잡지들 잇단 창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잡지 맛이 달라진다.

12월, 10~20대를 겨냥한 색다른 잡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의 주무기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뚜렷한 차별성. 가뜩이나 어려운 시절 잡지 창간이 웬 말이냐 싶어도 그들은 꿋꿋하다.

16일 창간하는 '도시락 (圖詩樂)' 은 이름부터 튄다.

'고딩문화혁명' 이 도시락의 과제. 패션.방송.영화를 위주로 한 연예인 따라잡기식에서 탈피, 10대 비주류 대중문화시대를 표방한다.

스트리트 페이퍼를 연상케 하는 편집이 인상적이고 관심의 대상은 비주류문화권에서 독창적인 작업을 하는 10대. 패션의 주제가 소프트 아방가르드.힙합풍이고 직업탐구 '백댄서' 편이 도시락의 성격을 말해준다.

감각세대를 위한 동영상 연예정보지 '듀오' 는 책보다 CD에 공을 기울인 잡지다.

이번호에는 데미 무어의 '지. 아이. 제인' CD와 '너희가 중딩을 아느냐' 30분 필름, 박세리.박찬호.류시원 등의 인터뷰 장면을 직접 카메라에 담아 모두 3장의 CD에 실었다.

다음호에는 일본 가수 뮤직비디오를 선사할 예정. 웅진출판이 내놓은 '생각쟁이' 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어린이용 인물잡지. 광고가 일체 배제되고 현대 시사인물들에 초점을 맞춘다.

창간 의도는 어린이들에게 존경할 만한 인물들을 보여 주겠다는 것. 창간호에는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회장, 문학평론가 이어령, 개그맨 김국진, 박찬호 등 각 분야의 인물들이 소개되고 있다.

도서출판 이레가 새로 창간하는 '작은이야기' 는 신세대뿐 아니라 일반인들을 위한 단행본식 잡지인데 역시 광고가 없다.

시인.소설가.학자 그리고 독자들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정겹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창간호에는 권정생.곽재구.양귀자.구성애씨 등의 글이 실린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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