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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주 활약 여자변호사 이혜진.김외숙.김수진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여자 변호사가 여성 관련 사건을 많이 맡는다.

사건을 의뢰하는 여성측에서 남편폭력과 외도.성폭력 등을 남자변호사에게 있는 그대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전체 여자 변호사는 70여명.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에서 활동 중이다.

그래서 지방에서 여자 변호사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부산에는 3명의 여자 변호사가 버티고 있다.

대구.광주는 각각 1명씩 있을 뿐이다.

이혜진 (李惠眞.36).김외숙 (金外淑.31).김수진 (金秀珍.31) 변호사. 이들은 부산지역 여성강좌에 거의 단골연사로 참가,가족법.가정폭력방지법 등 여성 관련 법률조항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李변호사가 가장 먼저 부산에서 개업했다.

89년 사법연수원 (18기) 를 수료한 뒤 고향에서 터를 잡아 10년째 활동 중이다.

데레사여고.부산대 법대 졸. 개업 당시 부산의 홍일점 변호사라는 이유로 주부대학 등 여성강좌에서 여성관련 법률문제 강의를 거의 도맡다시피 했다.

96년 상습적인 폭력에 못이겨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李모씨 사건을 맡아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金외숙 변호사는 92년 사법연수원 (21기) 를 수료한 후 부산에서 개업했다.

95년부터 법무법인 부산종합법률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법무법인에 의뢰되는 사건 중 가정폭력.남편 외도에 따른 이혼소송 등 여성관련 사건을 주로 맡는다.

포항여고.서울대 법대 졸. 金수진 변호사는 95년 사법연수원 (24기) 을 수료한 뒤 법률구조공단 부산지부에서 1년여 동안 근무하다 96년 9월 개입했다.

무료 여성법률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문현여고.고대법대 졸. 경남에서는 남자인 차정인 (車正仁.37) 변호사가 여성전문으로 자리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창원 여성의 전화.경남여성회 등 여성단체의 자문 변호사로 이들 단체로부터 가정폭력 등 여성관련 사건을 단골로 의뢰받고 있다.

무료변론도 많다.

마산고.부산대 법대 졸. 그는 '따뜻한 손' 변호사 모임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손용태.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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