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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스키장과 함께 이용하는 IMF형 인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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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스키시즌을 맞아 콘도.스키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값싼 콘도 이용권이 인기다.

콘도 등 관련시설을 2백만원안팎에 이용할 수 있고 계약기간이 지나면 원금을 그대로 돌려주는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사항. 물론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약이 잘 안 될수가 있고 이용권 과다 발행으로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도 있을 수 있다.

정식 콘도회원권은 법규상 5~10인만 모집하지만 이용권의 경우 레저 업체가 개발한 저가형 상품으로 비교적 많은 사람들을 모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레저 송수민 사장은 "회사 재정상태.이용대상 시설물.이용혜택.가격 등을 철저히 따져본 후 이용권을 매입해야 손해보지 않는다" 고 충고한다.

◇ 어떤게 있나 = 요즘 분양중인 이용 및 회원권으로는 블루벨리.대명.금호.지산.양지.포시즌 등. <표 참조> 금호가 내놓은 회원권은 설악.화순.충주.충무 콘도를 회원대우로 사용할 수 있고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서비스와 아시아나CC 준회원 자격이 주어지며 분양가는 1천6백만원. 블루벨리는 설악.용평.강촌.청평.제주의 콘도및 수상스포츠 시설.수안보 온천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계약기간은 10년이고 나중 분양대금을 모두 환불해준다.

분양대금은 2백92만원으로 가장 싸다.

대명레저는 설악.홍천.양평.제주 등지의 콘도와 스키장.대중 골프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5백90만원대 이용권 (계약기간 5년) 을 내놓았고 지산리조트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스키장과 지산골프장을 주중 준회원 대우를 해주는 이용권을 4백80만원에 분양중. 양지는 경기도 용인의 양지리조트 스키장.콘도 이용권을 판매중이고, 베이스타운은 콘도.스키장 리프트 등을 50~70%할인하는 이용권을 3백30만원에 내놓았다.

◇ 회원권과 차이는 = 콘도는 관광진흥법에 따라 1객실당 5~10인을 모집하도록 규정돼 있다.

정식 승인절차를 받은 회원권은 콘도업체가 부도나더라도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고 다른 업체에 인수돼도 기존 회원의 권리는 그대로 승계된다.

그러나 이용권은 회사 부도후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수 있고 준회원.이용권 등의 이름으로 객실당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의 회원을 모집, 필요할 때 사용하기 어렵다.

콘도 객실당 연간 10명이 이용하던 것을 몇백명으로 늘려 놓으면 주말이나 연휴기간 등 자신이 원할때 이용하기 힘든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경제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통상 몇백만원에 5년이상 제한적이나마 콘도.스키장 등을 이용한뒤 나중 투자비까지 고스란히 돌려받을 수만 있다면 투자가치가 높은 셈이다.

체육시설 이용상품은 스키장.골프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 객실이용시 할인혜택을 주기도 한다.

◇ 구입요령 = 문화관광부 관광시설과 오진숙씨는 "만일 정식 콘도 회원권을 원한다면 구입에 앞서 콘도인지 아닌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고 말한다.

돈은 더 들지만 전국의 많은 체인점을 이용하고 다양한 혜택.권리를 법적으로 보장받으려면 정식 콘도회원권이 낫다는 것. 행정관청의 승인여부도 확인해야 할 대상. 저가 콘도이용권을 구입할 경우는 사업주체의 재정상태.이용혜택.환불여부.정식 콘도이용 혜택과의 차이점 등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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