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적인 글쓰기’ 이충걸 낭독의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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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잡지 ‘지큐(GQ)’의 편집장 이충걸(사진 右)씨와 장석주 시인左이 18일 밤 11시30분 KBS-1TV ‘낭독의 발견’에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이씨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나는 어리고’를 읊으며 무대를 연다. ‘관능적인 글쓰기’로 잘 알려진 그는 소설가 은희경씨로부터 “여전히 사회화를 겪고 있는 소년”이란 평을 받은 인물. 그는 낭독을 시작하며 “나는 어른이 되고 싶지만 어른이 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이씨는 이날 무대에서 ‘나이 듦’에 대한 시와 단상을 풀어 낸다. 이어 무대에 오른 장씨는 이충걸씨와 만났던 사연을 들려주고, 자작시 ‘명작 나무’를 낭독한다. 그는 “이충걸씨가 쓴 인터뷰 기사를 읽고 문장이 관능적이라 생각했다”며 “관능적인 문체를 닮은 기이한 인물을 기대했는데 숫기 없는 소년의 얼굴이었다”고 말해 객석의 웃음을 끌어냈다. 방송에선 두 출연자의 헌책방에 대한 생각과 어머니에 대한 추억 등도 소개된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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