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꽃값 급등…8.9월 수해로 작황 안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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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부산지역 꽃값이 껑충 뛰고 있다.

4일 엄궁동 농협부산화훼공판장에 따르면 국화와 안개꽃은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배로 올랐다.

8.9월의 수해로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 물량이 달리기 때문이다.

안개꽃은 11월 하순부터 값이 오르기 시작, 4일 20송이 한 묶음이 5천~7천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천2백~1천3백원의 4~5배로 뛴 것이다.

공판장 관계자는 "지난 여름 주산지인 경남 김해.고성 지역이 수해로 모종 피해가 컸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거래량은 하루 평균 3백50속 (1속은 20송이) 으로 지난해 동기 (1천9백속) 의 4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국화는 20송이 한 묶음이 1천7백~1천9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백~6백원의 3배가량으로 올랐다.

장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정도 올라 한 묶음 (20송이)에 1천6백~1천9백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지역 수출 가격이 국내 시세의 2배나 돼 반입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부산화훼공판장 강무기 (53) 경매사는 "연말 망년회 등 각종 행사로 꽃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꽃값 강세는 지속될 것같다" 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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