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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스키장 주변 맛집 어떤 곳이 있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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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본격적인 스키시즌이 시작되면서 스키장 주변의 식당들도 저마다 고객맞이에 분주하다.

지난해 IMF의 영향으로 울상을 지었던 식당들은 스키어들의 홀쭉해진 주머니를 감안, 지난해보다 싸거나 동일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스키장을 오가며 들리게 되는 맛집은 식도락가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스키장 인근에 있는 유명 맛집을 소개한다.

*** 용평리조트

횡계리는 용대리와 더불어 국내 최대의 황태덕장으로 손꼽히는 곳. 황태국.황태구이 전문식당이 많이 들어서 있다.

오징어와 삼겹살을 양념에 버무려 석쇠에 구워먹는 오삼불고기와 오징어불고기도 빼놓을 수 없는 이곳의 별미다.

납작식당 (0374 - 335 - 5477) 은 용평리조트와 역사를 같이한 오징어불고기 전문식당으로 유명하다.

1인분 6천원. 동원회관 (335 - 5794) 과 황태회관 (335 - 5795) 은 황태국과 오삼불고기로 스키어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영동고속도로변에 있는 '유천식당 (332 - 6423)' 은 막국수 전문집으로 유명하다.

육수는 사골과 잡뼈를 하루정도 푹 고운 다음 기름을 완전 제거,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낸다.

맛깔스럽게 담근 배추김치에 얹어 먹는 수육도 입맛을 돋운다.값은 막국수 3천5백원, 수육 8천원, 꿩만두국 4천원.

*** 휘닉스파크

송어는 차고 맑은 물에서만 사는 민물고기다.

영동고속도로 속사에서 운두령을 잇는 국도변에는 송어횟집이 줄지어 있다.

운두령송어횟집 (0374 - 332 - 1943) 도 그중에 하나로 20년 가까이 한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한옥과 마당을 둘러싼 수백년된 전나무가 운치를 더해준다.

잘게 썬 깻잎.당근.오이.상치를 넣고 콩가루.들기름.초장으로 버무려 송어회와 먹는 맛이 일품으로 값은 송어회.송어구이가 1마리 2만원.

속사에 있는 '감자꽃 필 무렵 (333 - 6724)' 은 도시에서 느끼지 못하는 아늑함을 안겨주는 카페다.

실내에 들어서면 나무뿌리를 다듬어 만든 의자와 탁자가 공간을 메우고 관솔을 깎아 만든 술병에서는 송진냄새가 진하게 묻어 나온다.

*** 알프스 리조트

국내 최고의 황태덕장인 용대리를 지나 진부령과 미시령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부터 진부령쪽으로 약 5백m구간은 황태구이 전문식당이 늘어서 있다.

그중 지난 91년을 전후해 영업을 시작한 진부령식당 (0365 - 462 - 1877) 이 원조격. 장사가 잘 돼다 보니 많은 집들이 문을 열었고 지금은 30여곳을 헤아린다.

황태는 4~5개월동안 추운 산에서 얼었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자연건조시켜 육질이 통통하고 맛이 좋다.

황태국은 숙취해소및 간장해독에 좋아 옛부터 애주가들에게 사랑을 받아 오고 있어 이제는 황태구이가 인제군의 별미로 자리잡았다.

진부령식당의 황태구이정식은 황태구이.황태국, 그리고 6가지 반찬이 나오며 값은 6천원. 이곳에서 판매하는 황태 가격은 10마리에 1만~3만원, 포는 10마리에 1만~3만원, 황태채는 2백50g에 5천원을 받고 있다.

*** 무주리조트

민물고기 요리중 가장 유명한 것이 매운탕이다.

이와 달리 바가사리.모래무지로 만드는 어죽은 민물고기의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무주읍내에 있는 금강식당 (0657 - 322 - 0979) 은 어죽요리 전문점으로 유명하다.

10여년간 한곳에서만 영업을 해 무주읍내뿐 아니라 서울의 식도락가 사이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민물고기를 오랜 시간 푹 삶아 비린내를 없앴고 삶은 육수에 파.미나리.깻잎.양파.들깨가루.수제비등을 넣어 1인분씩 끓여 낸다.

값은 어죽 4천원, 쏘가리탕 3만~5만원, 메기탕 2만~3만원, 바가사리탕 1만5천~2만원. 무주리조트까지는 약 40분거리다.

*** 사조마을 리조트

수안보지역은 '꿩요리의 메카' 로 꿩요리 전문식당만 30여곳을 헤아린다.

이곳에서는 꿩샤브샤브요리가 주종을 이룬다.

그중 대장군식당 (0441 - 846 - 1757) 은 6가지의 꿩요리를 개발해 팔고 있다.

주인 박명자씨는 이 요리로 충북 향토음식기능보유자 1호로 지정받았다.

대장군식당에서는 꿩회를 비롯해 생채.꼬치.불고기.만두.수제비등이 세트메뉴로 나온다.요리별로 3종류의 소스가 곁들여 지는 것이 특징이다.

요리는 코스별로 1가지씩 나오기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맛을 즐길 수 있다.

또한 25일간 숙성시켜 만든 장군주도 유명하다.

값은 꿩요리가 4만5천원, 장군주는 1만원을 받고 있다.

대장군식당은 미륵사지 가는 길가에 있으며 사조마을리조트에서 약 4㎞ 떨어져 있다.

글.사진 =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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