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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도 '관광상품'으로…관악구,코스 개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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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대도 관광상품이 된다 - ' . 국내의 유명대학을 구경하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 특히 배낭 여행족 유치를 위해 이르면 내년 중순 서울대가 포함되는 관광코스가 개발된다.

1일 관악구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관광루트는 낙성대~서울대~관악산~신림9동 호림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코스. 이중 서울대의 경우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역사를 알려주는데 중점을 둬 ^김홍도의 '신선도' .구석기시대 주먹도끼 등 국보 혹은 국보급 보물을 소장한 서울대 박물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등 고서.지도 등이 보관돼있는 규장각이 공개된다.

또 한국의 대학 생활에 관심이 많은 배낭 여행족들을 위해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는 식사 ^자하연.서울대 정문 등 캠퍼스내 명소 방문 등도 코스에 넣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이전 공사중인 호림박물관은 강남구대치동에 있을 때부터 고려청자를 구경하러 오는 일본인 관광객이 많아 내년 5월 개장하면 서울대와 함께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밖에 강감찬 장군의 생가와 낙성대 3층 석탑 및 관악산 등반도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구는 우선 호림박물관 개장에 맞춰 서울대 연계코스에 관광객들의 개별 관광을 유치해본 뒤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2000년부터 본격적인 단체관광을 시작할 방침이다.

김희철 (金熙喆) 구청장은 "최근 서울대 이기준 (李基俊) 총장도 관광코스 개발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며 "중국 연길 (延吉) 시 등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해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서울대를 구경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고 말했다.

배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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