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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숙 화랑 '후식그릇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투박하고 무거운 도자기 그릇. '우리 그릇' 이라지만 정작 부엌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스테인레스 스틸.사기그릇 등 서양 그릇에 밀려왔기 때문이다.

박여숙화랑 (02 - 544 - 7393)에서 1~10일 열리는 '후식그릇전' 은 과일.떡.과자 등 '후식' 을 담는데서부터 우리 그릇 쓰기를 시도해보자는 의도로 마련된 기획전이다.

그간 이 화랑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가졌던 이수종.이윤신.이인진 등 도예작가들을 초청해 반상기를 제외한 쟁반.접시.물컵 등을 선보인다.

특히 손잡이가 달린 이른바 '머그' 잔은 외국문화를 우리 식으로 풀어 낸 것이라 더욱 흥미롭다.

내친 김에 서양요리를 우리 그릇에 담아보는 강좌 (1~5일) 도 연다.

영화 '정사' 의 아트디렉터로 일한 디자이너 정구호씨 등이 강사로 나서 치즈와 파스타를 이용한 간단한 안주요리를 질박한 도자기 그릇에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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