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임창용·김병현도 미국진출 타진…제2박찬호에 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제2의 박찬호가 되자. " '아메리칸 드림' 을 좇아 태평양을 건너는 선수들이 부쩍 늘어났다.

야구공 하나로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박찬호 (LA 다저스)가 그들의 희망봉이다.

지난 24일 동국대 졸업반인 우완 정통파 투수 김병일 (22) 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입단계약을 체결, '미국파' 에 가세했다.

최근 미국 진출설이 나돌고 있는 송승준 (경남고).양용수 (서울고) 와 아시안게임 이후를 노리는 김병현 (성균관대).임창용 (해태) 까지 더하면 내년 미국에서 활약할 선수는 박찬호를 포함해 10명이 넘는다.

이들은 너나할것없이 '박찬호' 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아메리칸 드림은 모두 '장밋빛' 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10승 투수로 성장해야 성공의 문턱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의 기준' 에 가장 큰 가능성을 보인 선수로는 올해 박찬호에 이어 한때 메이저리그에 진입했던 조진호 (보스턴 레드삭스)가 꼽힌다.

조는 선발로 4게임에 나가 3패만을 기록했지만 메이저리그를 경험했고 유난히 성공에 대한 집념이 강해 내년 성적이 기대된다.

서재응.김선우.봉중근도 착실한 성장을 하고 있다.

이들은 2~3년 후면 메이저리그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아직 미국에 진출한 선수가 없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일본 진출 선동열.이상훈 (이상 주니치 드래건스) 이 모두 첫해 좌절을 맛본 것을 감안하면 프로출신도 미국에서 성공하려면 마이너리그를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