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칠보산도 南에 개방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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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당국이 일부 우리 기업과 베이징 (北京) 대북 (對北) 투자가들을 상대로 '함경북도의 금강산' 으로 불리는 칠보산 (七寶山) 일대 개발과 관광사업에 참여의사를 물어오는 등 개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당국자는 25일 "북한은 최근 칠보산에 90㎞의 관광도로를 개설하고 온포온천 (옛 주을온천) 등 인근 25개 온천을 개발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며 남한관광객에 대한 추가 개방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일 (金正日) 이 지난주 칠보산을 방문, '동해의 명승지' 로 조성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며 "이는 관광사업 확대에 대비해 나진.선봉 - 칠보산 - 금강산 연계관광 개발사업을 독려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함북명천군 일대의 동해안에 위치한 칠보산은 오봉산 (해발6백59m) 을 주봉으로 하며 나진.선봉, 두만강, 압록강 일대와 함께 북한의 4대 관광지구로 지정돼 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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