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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서도 겨울연가 방영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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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겨울연가'가 뜨거운 사막의 나라 이집트의 더위를 식혀줄 수 있을까. 이집트의 채널 2 TV는 "다음주부터 '가을동화'와 '겨울연가'를 연속 방영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집트를 포함한 중동에서 최초로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다.

이집트의 최대 일간지 알아흐람은 지난 4일 "이집트 방송이 '가을동화'와 '겨울연가' 두 편을 매주 6일간 방영한다"고 전하고 두 드라마의 내용과 출연배우인 배용준.최지우.송혜교.원빈.송승헌을 소개했다.

채널 2 TV 총책임자인 나디야 할림 국장은 "한국의 풍경과 문화, 그리고 젊은이들의 생각을 소개할 수 있는 드라마를 방영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할림 국장은 또 "드라마 내용이 이슬람 문화와도 크게 어긋나는 부분이 없다"며 "이집트를 시작으로 다른 중동국가에서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집트 주재 한국대사관의 이기석 서기관은 "상당히 오랫동안 이집트 방송과 접촉한 끝에 얻어낸 방영 결정"이라며 "이집트 내 한국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랍어 자막을 포함한 '겨울연가'는 올해 안에 아랍에미리트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이집트에서는 1990년대 초 일본 드라마 '오싱'이 방영돼 일본붐을 일으켰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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