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월드 대회 수영복심사 폐지…'성상품화' 반대여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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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스 유니버스' 와 함께 세계 양대 미인대회로 꼽히는 '미스 월드' 대회가 올해부터 수영복 심사를 없애고 환경행사를 추가하는 등 성 (性) 경연 요소를 줄이기로 했다.

AP통신은 오는 26일 인도양의 세이셸 공화국에서 개최될 제48회 미스 월드 행사에서는 미녀들이 수영복을 입고 몸매를 돋보이게 하이힐을 신은 반라 (半裸) 의 모습으로 심사위원 앞에 서서 채점을 받는 제도가 폐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수영복 차림이 자연스러운 해변에서 촬영한 장면은 공개될 것이며 화려한 이브닝 드레스 경연은 계속된다.

성 (性) 적 측면이 강조되는 심사가 폐지되는 대신 86개국 미녀들은 나무심기와 희귀생물 보호 등 '환경친화적인 행사' 에 참가하게 된다.

수영복 심사는 그동안 "여성의 상품화를 조장한다" 는 이유로 여성단체들의 반발을 사왔다.

2년전 인도에서 개최된 미스 월드 대회때는 수영복 심사에 반대하는 항의가 빗발쳐 수영복 심사는 따로 세이셸 공화국에서 했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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