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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젊은데 퇴행성 관절염이라니

중앙일보

입력

연령이 증가하여 노화에 의한 연골손상이 주범인 퇴행성관절염이 최근에 스포츠를 좋아하는 젊은 연령층에서 늘어나고 있다. 축구나 농구, 스키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 나면서 스포츠 손상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무릎 관절은 해부학적으로 불안정한 구조이기 때문에 스포츠 손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무릎 관절에는 안정성을 주기 위하여 인대와 반월상연골판이 있는데 축구나 농구와 같은 운동중에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빈번하다.

반월상연골판이란 무릎관절과 관절 사이에서 완충 역활을 하는 초승달모양의 연골판을 말한다. 무릎관절은 그 구조가 복잡할 뿐만 아니라 바깥압력을 많이 받는 위치에 존재하므로 항상 손상받기 쉬운 관절이다. 반월상연골판의 손상은 젊은 연령에서는 운동중에 주로 손상되며 요즘처럼 운동이 보편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축구나 농구 스키 스노보드와 같은 운동시에 손상이 잘 일어난다.

젊은 연령에서는 반월상연골판 파열후 2-3일정도의 통증이 있다가 없어지기 때문에 단순 염좌로 오인하고 방치하였다가 손상이 심해진 후 늦게 발견하는 수가 많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될 경우에 관절내시경을 통하여 손상된 반월상연골판을 봉합하거나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손상된 반월상 연골판을 봉합하는 것이 좋지만 젊은 연령에서는 파열된 부분이 커서 봉합이 어렵거나 늦게 진단되어 봉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봉합을 하지 못할시에는 손상된 부위의 절제가 필요하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중요한 구조이기 때문에 반월상연골판 절제시 수술후에도 뼈와 뼈의 마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동물실험에서 반월상연골판을 20-30%만 절제해도 무릎연골에 가는 하중이 3.5배나 증가하여 시간이 흐르면서 연골이 손상되는 외상성 퇴행성관절염이 오게 된다. 외래에서 환자를 만나다보면 20-30대에 반월상 연골판 절제술을 시행하고 젊은 나이에 외상성 퇴행성 관절염이 발병해 고생하시는 분 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미 알려진 대로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면 관절에 통증이 오게 되고 보행이나 운동장애 등 상당한 불편을 감수하게 된다.

최근 반월상연골판 이식술이 도입되어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면서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수술법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특수 처리된 생체 반월상연골판을 관절내시경을 통하여 무릎 관절에 이식함으로써 뼈와 뼈의 마찰을 줄임으로써 퇴행성관절염 예방은 물론 관절통증까지 없애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반월상연골판 절제술후 6개월에 한번씩 주기적인 검진을 통하여 무릎에 통증이 있거나 엑스레이 사진에서 퇴행성관절염이 의심되면 반월상연골판 이식술을 권유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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