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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호수 위 출렁다리를 걷는 기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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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지난달 27일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수에 설치된 출렁다리와 같은 날 정산면 마치리 칠갑산 중턱에 준공된 칠갑산 천문대가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청양군청 제공]

#지난 8일 오후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칠갑산 자락에 자리잡은 천장호수. 이날 하루 동안 관광객 1만여명이 면적 1200ha의 조그만 호수에 몰렸다. 이곳에 볼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천장호와 칠갑산 주봉 등산로와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준공됐다. 관광객들은 출렁다리(길이 207m)를 건너며 “재미있는 볼거리가 생겼다”는 반응이었다. 다리 한가운데 서서 발을 굴러 다리가 흔들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출렁다리에는 준공이후 13일까지 16일 동안 관광객 8만명이 찾았다. 이곳을 찾은 배윤호(충남 아산시)씨는 “시원한 호수 위를 놓은 출렁다리를 걷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날 밤 9시 천장호수에서 동쪽으로 8㎞쯤 떨어진 청양군 정산면 마치리 칠갑산 중턱에 자리잡은 칠갑산천문대. 가족단위 관람객 100여명이 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하고 있다.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주부 박수진(35·천안시 청당동)씨는 “칠갑산은 주변에 불빛이 없어 별자리를 관측하기에 안성맞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와 칠갑산천문대가 지역 명물로 자리잡았다.

출렁다리는 2007년 11월 착공한지 1년 9개월만에 완공됐다. 출렁다리로는 길이 370m의 일본 오이타(大分) 현의 고공 현수교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길다. 다리는 천장호 수면에서 10m가량(평균수면 기준) 떨어져 있으며 폭은 1.5m이다. 다리 중심부에서는 최고 5cm까지 출렁인다.

칠갑산천문대도 출렁다리 준공일에 문을 열었다. 1990m²(약 600평)의 터에 1006m²(약 304평) 규모로 건립된 천문대는 주관측실에 국내 최대 크기인 304mm의 굴절망원경과 400mm의 반사망원경 등 6개의 다양한 망원경을 갖췄다. 또 천문대 1층에 있는 ‘천체투영실’은 돔 형태로 입체영화 상영이 가능하다. 이곳에는 개관이후 평일의 경우 하루 평균 500명이 찾고 있다.

천문대 이현배(38)관리 담당은 “우주 만물생성의 원리인 칠(七)자와 천체 운행의 원리가 되는 육십갑자의 으뜸인 갑(甲)자에서 연유한 칠갑산에 천문대가 자리 잡아 의미가 크다”며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41-940-2790.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입장료는 초등학생 1000원, 중고교생 2000원, 일반인은 3000원이다.

이명복 청양부군수는 “대치면 작천리 까치내 일원에 관광휴양지, 칠갑산 오토캠핑장, 외국체험관광마을을 조성 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육성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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