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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직업신문으로 ‘나의 진로’ 그려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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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진로를 구체화하고 싶다면 직업신문 제작을 권할 만하다. 직업신문은 다양한 직업에 대한 정보를 신문기사 형식(기사·사진·만화·광고)으로 표현한 것이다. 직업신문을 만들 때 직업에 대한 이미지만 모호하게 표현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책이나 TV, 신문기사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직업에 대한 간접경험을 비판적·분석적 시각으로 받아들여 현실과 관련 짓는 힘을 기르는 것이 직업신문 제작의 목적이다.

◆내게 맞는 직업 선정=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직업은 생활의 등뼈”라고 정의한 바 있다. 직업이 생계의 수단이자 인생의 가치와 기쁨을 느끼게 해줘 삶의 중심을 이루는 요소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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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직업이 존재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국내에만 1만2000여 개의 직업이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하루에도 몇 개씩 새로운 직업이 탄생하고 있어 미국에서는 93년, 우리나라에서는 99년 공식적인 직업 수 발표를 중단했을 정도다.

직업신문을 만들려면 수많은 직업 가운데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야 한다. 내가 어떤 것을 잘할 수 있고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평소 고민해본 적이 없어 막막하다면 교사나 부모 등 나를 잘 아는 주변 어른들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기관을 통해 직업과 진로에 필요한 적성평가를 받아보면 좀 더 정확하게 진단해 볼 수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커리어넷(www.career.re.kr)과 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용하는 워크넷(www.work.go.kr)에 방문하면 무료 검사도 가능하다.

◆어떻게 만들까=신문의 구성 요소와 제작 방법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신문은 기사와 사진·시사만화·광고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요소들을 어떻게 배치해야 독자들에게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기존 신문을 보며 형식을 모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본지 NIE 전문 강사연구위원인 심미향씨는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모둠을 만들어 제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심 위원은 “결과물의 완성도보다는 제작 과정에서 대화와 협동을 통해 동료애를 다지는 것이 신문 제작의 본래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문 제작은 제작 방법 고르기→신문 이름 정하기→발행 주기·크기·쪽수 정하기→역할 나누기→담을 내용 기획→꾸미기→수정 및 완성→평가의 순서대로 하면 무난하다.

◆뭘 담을까=신문의 정치·사회·문화·환경면 등을 읽어보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이 현재의 위치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가상으로 인터뷰하거나 다른 관점에서 재평가해 보는 기사도 가능하다.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분석해 현대 사회의 어떤 직업에 어울리는지를 예상한 기사를 특집으로 실을 수 있다. 광고는 한국고용정보원이 선정한 차세대 유망 직종을 조사해 독자들에게 생소할 법한 분야의 구인·구직광고를 제작해 실어보면 배경지식도 얻고 창의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박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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