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었던 구석공간 ‘초록빛 기지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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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면

서지희는 라이프 스타일 리스트로 까사스쿨 및 스타일링 전문기업 파티엔코 총괄 실장이다.

도심의 아파트 서재나 거실, 또는 현관과 아이들 방 구석구석엔 버려진 공간이 있기 마련. 그 곳에 컨테이너 가든을 놓아 초록으로 물들이자. 이런 곳은 건조한 환경에 잘 적응하는 다육식물이 적합하다.

선인장이 대표적이며 당인·세무리야·부영·라일락도 무난하다. 당인은 파스텔톤의 무지 갯빛을 띤 부채모양이 특징. 빛을 좋아하지만 실내에서도 잘 자란다. 한 달에 1~2회 정도로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물을 주면 된다. 세무리아는 독특한 색상으로 사랑 받는 품종. 두툼한 잎의 앞면은 갈색, 뒷면은 은회색이다. 부영은 잎 끝 부분이 보라색을 띠며, 하얀 솜털로 덮여 있다. 그늘에서 잘 자란다. 반드시 배수가 잘되는 용토를 사용해야 하며, 물은 한번 주고 나면 흙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준다. 라일락은 좀 비싸지만 귀족적이며 우아하다. 습하면 물러지므로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떨어진 잎들은 번식용을 흙 위에 올려주면 새싹이 다시 올라온다.

다육식물도 주 1회 쯤은 물을 줘야한다. 광선이 적고 온도가 5도 이하일 때는 조금만 주면 된다. 대부분 습도에 약하므로 배수가 잘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성장에 좋은 온도는 18도 이상이다.

[다육식물로 컨테이너 가든 만들기]
재료: 금황성 등 다육식물·비단이끼·난석·마사·배합토·화기

① 난석을 화기에 넣어 배수층을 만든다.
② 난석 위에 마사와 배합토를 3:7 비율로 섞어 넣는다.
③ 금황성을 원하는 위치에 넣고 뿌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심는다.
④ 비단이끼와 에그스톤을 적당한 위치에 넣어준다.
⑤ 모래로 자연스럽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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