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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로 ‘들뜬’ 피부, 달래줄 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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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다녀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얼굴에 팩을 하고 있다. 감자, 오이, 수박, 키위 등의 천연팩은 열을 내리는데 효과적이다. [중앙포토]

얼마 전 서해안으로 2박3일간 여름휴가를 다녀온 김진아(29·여·천안시 신방동)씨. 김씨는 휴가기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며 나름대로 소중한 피부를 지켰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가 뜨거운 햇빛을 모두 막아주진 못했다.

휴가를 마친 뒤 김씨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다. 자세히 거울을 보니 기미와 잡티까지 생겼다. 신나고 즐거웠던 휴가의 기분은 사라졌다. 한 번 손상된 피부는 쉽게 회복되기 힘들다는 말까지 들으니 우울함은 더 커졌다.

휴가를 다녀온 후 김씨처럼 우울함에 빠진 사람이 적지 않다. 뜨거운 자외선 열기에 평소보다 장시간 노출돼 피부가 지쳤기 때문이다. 휴가 후 피부 관리는 필수. 지금이라도 피부진정과 각질관리, 수분공급으로 햇빛에 지친 피부를 달래줘야 한다.

◆열기로 지친 피부 식혀줘야=휴가철 바다로 산으로 떠나면 자외선 노출은 평소의 두 배가 된다. 노화의 주범인 자외선과 적외선 노출도 당연히 늘어난다. 이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건 당연시 됐다.

피부는 장시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는 것과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 평소 실내에서 생활해 자외선 노출이 적은 사람은 여름의 강렬한 햇빛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일광화상(sunburn)을 입을 수도 있다.

노출될 때는 모르지만 3~4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화끈거리며 따갑기까지 하다. 붉게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선 우선 냉 찜질을 하는 게 좋다. 화장수를 차갑게 한 뒤 화장솜에 묻혀 올려놓는 방법도 열기를 빼내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미백효과가 있는 기초화장품을 바르는 건 필수다. 차가운 물에 적신 타월이나 살짝 얼린 타월로 열을 진정시키고 우유로 노출 부위를 찜질 해주는 것도 좋다. 우유는 보습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감자·수박·알로에 등 천연 팩은 열을 내리는데 효과적이다. 가렵다고 긁으면 세균에 의한 2차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강한 햇빛으로 각질과 기미=피부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 보기 좋지 않다고 손이나 타월로 무리하게 벗겨서는 안 된다. 흉터와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되도록이면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놔두는 게 좋다. 꼭 벗겨내고자 한다면 로션이나 수분크림을 듬뿍 발라 미지근한 수건으로 각질이 올라온 부위를 눌러 제거 하는 방법도 있다. 이때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게 좋다.

휴가 때 과다한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에 기미가 생기기 쉽다. 기미를 만드는 멜라닌은 강한 자외선에 스스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부를 전체적으로 갈색을 띠게 만든다. 이때 진정과 미백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피부보호를 위해 올라왔던 멜라닌이 피부표면에 자리를 잡아 기미가 생기게 된다.

기미는 표피에만 있는 주근깨와 달리 진피에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다. 조기에 치료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이로 인해 피부가 더 예민해지는 가을에 심각한 피부손상을 만들기 때문이다. 자극적인 음식과 술은 피하고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먹는 게 좋다. 비타민C가 들어있는 화장품을 바르는 것도 관리법 중 하나다.

◆피부 수분공급 필수=휴가 후엔 화장이 잘 받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열로 수분을 빼앗겨 건조하고 버석거리는 피부에 충분한 수분공급이 필요하다는 증거다. 휴가로 인해 풀어져있던 생체리듬은 약 1주일이면 회복되지만 자외선에 노출되어 시달린 피부 트러블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붉게 달아오르고 민감한데다 기미와 같은 잡티가 생겨 메이크업을 해도 단정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

이럴 때는 우선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일 아침저녁 찬물로 여러 번 세안을 한다. 냉기와 적당한 피부근육 활성화로 자극 받은 피부가 진정될 수 있도록 헹굴 때에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피부를 튕겨주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후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보습팩과 수분크림을 듬뿍 바르는 게 좋다.

잡티가 생긴 부위를 중심으로 얼굴 전면에 순면 보습팩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수분흡수와 밀찰력이 우수한 마스크 팩을 사용하면 된다. 여름철엔 에어컨으로 건조하고 자외선으로 수분을 빼앗기면 피부가 당기고 잔주름이 생길 수 있다. 여름철 자외선 차단만 신경 쓰느라 보습을 소홀히 해 피부건조증이 생길 수 있어 보습은 필수다.

백경미 인턴기자


[여름철 피부 관리 이렇게]

◆여름철 피부 증상
·땀과 피지 같은 피부 분비물이 많아져 쉽게 번들거리며 화장도 쉽게 지워진다.
·땀과 피지분비로 모공이 넓어지고 피부가 늘어지기 쉽다.
·강한 자외선 이외의 잦은 물세안과 냉방장치로 피부가 받는 스트레스가 커지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강한 피부 자극으로 인해 색소침착이 일어나 기미·잡티·주근깨·피부의 노화가 발생한다.

◆여름철 피부 관리의 기본
·세안을 자주하여 피부를 청결히 한다.
·수분과 알코올 함량이 다소 많은 여드름용 토너를 충분히 발라 피부에 수분과 유분의 균형을 유지해 준다.
·충분한 여유와 물 한잔을 섭취하는 것도 수분공급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지나친 냉방을 피한다. 목욕은 냉방에 좋은 피부 관리 방법으로 혈액순환과 전신기능을 높여 준다.
·휴가 후 피부 관리에는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 하는 게 좋다. 대표적인 음식인 양배추는 비타민C와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도움말=클라라뷰티샵, (041)556-9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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