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 다시 협의 할수있어”박태준 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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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자민련 박태준 (朴泰俊) 총재는 19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내각제 합의는 IMF라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기 이전에 이뤄졌다" 고 전제, "만일 경제가 상상외로 어려우면 그때 가 다시 협의할 수 있는 것" 이라고 밝혔다.

朴총재는 총재 취임1주년을 맞아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양당 합의대로 내년말까지 내각제 개헌이 이뤄질 것으로 보느냐" 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朴총재의 이같은 언급은 양당간에 합의된 내각제 개헌시점 (99년말) 의 변경 가능성을 최초로 공식 언급한 것이며, 국민회의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정 변경론' 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주목된다.

朴총재는 이와 함께 "순수내각제가 기본 방향이지만 내각제의 여러 다른 형태를 논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朴총재는 또 최장집 (崔章集) 교수문제에 대해 "개인적으로 한번 만나보고 싶지만 엄청난 폭탄이 될까봐 자제하고 있다" 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귀국하면 공개적이거나 비공개적으로 뭔가 말씀하시길 희망한다" 고 피력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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