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그룹 독립채산제로 조직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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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새한그룹은 16일 ㈜새한과 새한미디어 2개사에 대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각사의 사업부문을 모두 18개로 쪼개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는 '한 지붕 여러 회사' 형식의 경영방식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컴퍼니제 (制)' 란 이름의 이 제도는 분사 (分社) 는 하지 않고 같은 회사에 있으면서도 각 사업부서별로 상품기획.생산.영업.기획관리부터 자산.부채.자본까지 완전 독립적으로 운영토록 한 것이 특징. 이는 기존의 소사장제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예 '컴퍼니' 별로 자산과 자본을 나눠주고 각 회사가 사실상 독립운영하라는 것이다.

새한에 따르면 ▶㈜새한의 경우 소재.필름.섬유.생활산업 등 4개 소그룹으로 나누고 그 밑에 12개 컴퍼니를 ▶새한미디어는 SMC그룹과 미주.구주그룹 등 2개 소그룹 밑에 6개 컴퍼니를 구성했다.

직제는 기존 사업부문장 등은 '그룹장' 으로, 공장장.사업부장 등을 '컴퍼니장' 으로 바꿨고, 컴퍼니장이 자율경영의 전권을 가지게 된다.

유필상 (兪弼祥) 인사팀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종래 소그룹제 등과 같은 형식적 사업부 개편이 아니라 독립채산.자율경영.공격경영을 위해 각 컴퍼니별로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 것이 특징" 이라며 "컴퍼니끼리 경쟁을 하는 것은 물론 거래업체도 외부업체든 사내컴퍼니든 컴퍼니장이 알아서 지정하게 된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새한 박문성 (朴文晟) 원료사업부문장은 필름그룹장 ▶김천덕 (金天德) 장섬유사업부문장은 섬유그룹장 ▶이영관 (李泳官) 구미사업장장은 소재그룹장 ▶최정덕 (崔定德) 제품사업부문장은 생활산업1그룹장 ▶이용필 (李容馝) 새한건설 대표이사가 생활산업 2그룹장에 각각 임명됐다.

또 새한미디어에서는 ▶김성재 (金成材) 대표이사부사장이 SMC그룹장 ▶심종진 (沈宗珍) SMIL대표이사 부사장은 미주.구주 그룹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양선희 기자

각 컴퍼니장은 다음과 같다.

[㈜새한]

◇소재그룹 ▶원사 박상윤 ▶부직포 김양규▶수지 김진년▶SY 최병길

◇섬유그룹 ▶단섬유 박광업▶필라멘트직물 문태길▶에비카 김연수▶원사 김희수

◇필름그룹 ▶가공필름 김광태 ▶필름 배영진

◇생활산업1그룹 ▶의류 이제명▶필터 허대열

[새한미디어]

◇ SMC그룹 ▶광디스크 김영환 ▶A/V 부명훈 ▶LAMP 김시두 ▶OXIDE 유광재▶금형 권형덕▶성형 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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