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외인트라이아웃 구단별 선발전략]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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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올해 외국인선수 선발 (트라이아웃) 캠프에서 가장 유리한 입장인 팀은 해태다.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이 지난해보다 많은 10명 (타자8명.투수2명) 이나 참가했기 때문이다.

해태는 8번째 지명권을 갖고 있지만 앞선 순위인 OB.삼성.현대가 각각 1라운드에서 우즈.베이커.쿨바를 재계약하기 때문에 사실상 5, 6번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해태는 잘만 고르면 A급 외국인선수 2명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삼성 (5순위)

당초 스코트 베이커.호세 파라를 모두 재계약하려 했지만 파라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 7만5천달러에 현금 트레이드키로 하면서 2라운드에서 지명하게 됐다.

이문한 스카우트는 "투수보다는 이승엽.양준혁의 뒤를 받쳐줄 장거리 타자에 관심이 많다" 고 말한다.

참가 선수중 오른손 타자보다 왼손 타자가 많아 공포의 좌타선을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쌍방울 (6순위)

중심타자감 한명과 마무리투수 한명을 물색중이다.

그동안 4번타자를 맡아온 심성보가 군 입대할 예정이어서 외야수비를 겸할 선수를 원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를 구하면 김원형을 선발요원으로 돌리게 된다.

▶현대 (7순위) 스코트 쿨바를 재계약하기 때문에 스트롱의 역할을 맡아줄 투수를 찾는다.

문제는 탐낼 만한 투수가 있느냐다.

투수가 시원치 않을 경우 발빠르고 재치있는 타자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해태 (8순위) 약해진 공격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참가한 선수중 좋은 타자가 많기 때문에 선택은 쉬울 것으로 보인다.

이상윤 코치는 "현재로선 눈이 가는 투수가 없다" 고 밝혔다.

세인트 피터즈버그 (플로리다주)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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