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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세계문화오픈 사절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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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 여성 타악 연주가들로 구성된 중국의 레드 포피 연주단.

현재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난타'는 갑자기 태어난 게 아니다. '난타'의 탄생에는 같은 비언어극인 '스텀프'가 큰 영향을 줬다.

제작자 송승환씨는 1996년 일행과 함께 뉴욕에 건너가 당시 브로드웨이의 화제였던 '스텀프'를 보고 '난타'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한국 연극이 언어라는 장벽을 넘어 세계에 진출하려면 무엇보다 비언어극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문화는 물론 사회 각 분야의 국경이 무너진 세상이다. 그런 만큼 다른 국가.문화에 대한 이해 또한 필수적이다.

다음달 8~19일 뉴욕.서울.평양을 돌아가며 열리는 '세계문화오픈(WCO) 2004'(공동대회장 서영훈.홍일식.백낙청)는 문화를 통해 '하나의 지구'를 모색하는 축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이 공동 개최하는 대규모 문화축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8월 아테네 올림픽의 열기를 이어받을 다음달 '문화 올림픽'에선 지구촌 각국의 전통.현대 공연.전시.무예가 한자리에 집결할 예정이다.

'WCO 2004'의 출발을 축하하는 세계문화사절단이 발족한다. 19~30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오는 16일까지 접수한다. 총 20명(팀당 4명, 모두 5팀)으로 구성될 사절단은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WCO 2004'에 참가하는 5개국 공연팀을 방문하며, 한국과 해당 국가 간의 우애를 다질 예정이다.

일례로 사절단은 현대 프랑스 무술을 대표하는 프랑스 사바테연맹을 찾아간다. 99년 설립된 중국의 첫 여성 타악 연주단인 레드 포피(Red Poppy)도 방문한다. 1000년 전통의 태국 전통무술 무에타이, 이집트 전통무용인 아피피, 브라질의 명물인 삼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사절단은 'WCO 2004' 대회에서 각국 문화를 알리는 '문화 응원단'역할도 맡는다.

WCO 조직위 채진선 사무국장은 "단순 해외여행이 아닌 21세기를 이끌 우리 젊은이를 문화 전도사로 키우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참가비는 무료. 신청은 인터넷 'WCO 2004' 홈페이지(www.wco21.com)와 포털 사이트 엠파스(http://wco.empas.com)에서 받는다. 02-736-8114.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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