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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수렵지역에 반달곰 살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멸종위기에 처한 반달가슴곰이 강원도내 2곳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 으나 서식장소가 순환수렵장으로 지정돼 밀렵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녹색연합 (사무총장 張元) 은 9일 기자회견에서 "백두대간 강원도 구간중 남부의 태백산~대관령과 북부 오대산~설악산 구간에서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다" 고 밝히고 그 증거로 곰 발자국 사진을 공개했다.

때늦은 눈이 내린 지난 4월 6일 강원도 남부지역에서 촬영된 이 사진에는 눈 위에 찍힌 길이 15㎝.폭 10㎝ 가량의 곰 발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북부지역의 경우 지난 여름을 포함, 최근 3년 사이에 3명이 곰을 직접 목격했고 목격지점도 반경 5백m 이내의 동일한 장소라는 것.

녹색연합측은 "반달가슴곰 서식 사실을 공개하지 않으려 했으나 서식장소가 이달부터 시작된 강원도의 순환수렵장소에 포함돼 밀렵 위험이 커졌기 때문에 공개했다" 며 "환경부.산림청.강원도는 보호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고 밝혔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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