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주식 12월에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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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현대자동차의 기아 인수 행보가 빨라졌다.

당면과제이던 채권단의 동의 절차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부터 2백여명을 투입해 기아 실사에 나선 현대는 낙찰자 선정 이후 기아차의 판매가 부진해진 점 등을 감안, 최대한 경영권 인수를 앞당기기로 했다.

현대 관계자는 "오는 17일로 실사를 마무리한 후 채권단과의 최종 협상을 거쳐 12월 1일 주식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바로 기아 경영에 나설 계획" 이라고 말했다.

또 인수 과정이 길어질 경우 기아 직원의 동요와 사기저하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사기 진작책과 함께 인력처리 문제에 대한 방침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몽규 (鄭夢奎) 현대자동차 회장은 6일 기아자동차 마포영업소를 방문,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현대는 인수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 포드 등 외국업체와의 협상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차진용.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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