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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음반]R.E.M의 '업'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 R.E.M '업'

나지막한 목소리로 듣는 이를 명상에 빠지게 하는 불가사의한 록밴드. 83년 '수면도중 활발한 안구운동 (Rapid Eye Movement)' 머리글자를 따 4인조로 출발, 15년째 비주류 정신을 지키며 자의식 강한 록음악을 펼쳐 '최고의 록발라드 밴드' 칭호를 얻었다.

현대사회의 인간 소외를 비판하는 메시지가 진보적이다.

신보 '업' 은 지난해 드러머 빌 베리의 탈퇴로 맞은 위기를 멋지게 돌파한 수작. 데뷔앨범 '머머 (83년)' 를 상기시킬 만큼 잔잔하고 느긋한 록발라드가 음반을 메우고 있다.

□ R 켈리 'R'

베이비 페이스.퍼프 대디와 함께 흑인음악계를 주름잡는 스타 프로듀서겸 가수. 대단히 눅눅하고 끈적한 미국적 리듬 앤드 블루스가 특징이다.

최근 30곡을 담은 더블음반 'R' 을 발표했다.

흑인 특유의 리듬감과 백인의 달콤한 멜로디를 겸비한 팝적인 음반이다.

셀린 디옹과 부른 타이틀곡 '아임 유어 엔젤' 은 두 흑백 가수의 매력이 잘 혼합된 곡으로 빅히트가 기대된다.

□ 데드 맨 온

캠퍼스 국내 미개봉된 할리우드 청춘 코미디영화 사운드트랙. 익살맞은 영화 분위기를 받쳐주는 슬로 록음악이 가득해 컬트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더스티 스프링필드의 '아이 온리 워나 비 위드 유' 를 능청맞게 다시 부른 트위기를 비롯, 블러.일래스티카등 감각 뛰어난 모던록 그룹들이 대거 참여하고있다.

마릴린 맨슨이 데이비드 보위의 70년대 곡을 리메이크한 '골든 이어스' 는 이 음반의 자랑거리.

□ 맥스4

'데드 맨…' 이 감각파 록팬들에게 어필한다면 이 음반은 최신 팝송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셀린 디옹의 '마이 하트 윌 고 온' , 브랜디.모니카의 듀오곡 '더 보이 이즈 마인' , 나탈리 임부를리아의 '톤' 등 올해 빅히트곡은 대부분 수록됐다.

편집음반으로는 처음 삽입되는 곡이 많은 게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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