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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시모토 참의원 민영환선생묘 참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일본 공산당 소속 하시모토 아치 (橋本敦子.4선) 참의원 의원이 4일 천안의 독립기념관을 방문.참배했다.

박준규 (朴浚圭) 국회의장 초청으로 서울에 온 하시모토 의원은 "우리 조상들이 저지른 잘못을 빌고 싶다" 며 혼자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같은 시간 함께 방한한 다른 6명의 참의원 의원들은 비원 관광을 했다.

4일은 충정공 (忠正公) 민영환 (閔泳煥) 선생이 1905년 을사보호조약 체결에 항의, 자결한 날. 그는 "충정공을 존경해왔고 독립기념관에서 그의 어록비 (語錄碑) 를 꼭 보고 싶다" 고 요청했다.

어록비에는 '슬프다, 나라와 민족의 치욕이 이 지경이 됐다…. 나 영환은 황은 (皇恩) 을 갚고 2천만 동포에게 사죄하노라…' 는 유서내용이 적혀 있다.

하시모토 의원은 독립기념관내 '추모의 자리' 에서 헌화한 뒤 "양국 사이에 다시 과거와 같은 비극이 발생해선 안되겠다" 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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